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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해도 괜찮아

by 뚝딱뚝딱곰손이 2022.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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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칸토 마법의 세계 포스터

비범한 마드리갈 가족 중 유일하게 비범하지 않은 소녀

미라벨은 평범하지 않은 마드리갈 가족에서 유일하게 평범한 소녀이다. 할머니를 제외한 모든 직계가족은 특이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엄마는 먹을 것을 만들어서 사람들을 치유하고, 이모 페파는 기분에 따라 날씨를 변화시키고, 삼촌 브루노는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졌고, 큰 언니 이사벨라는 꽃을 피우는 능력을 가졌고, 작은 언니 루이사는 헤라클레스급의 괴력을 자랑한다. 사촌 돌로레스는 소머즈처럼 작은 소리도 들을 수 있는 능력을 가졌고, 카밀로는 변신 능력을 가졌다. 미라벨은 거기에 좌절하지 않고 늘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제 몫을 해내는 소녀이다. 그러던 어느날, 어린 사촌 안토니오가 능력을 받는 날이 다가오고, 미라벨처럼 아무런 능력을 받지 못할까 걱정된 안토니오는 숨게 된다. 미라벨은 안토니오를 찾아 꼭 받을 수 있을거라고 안토니오를 한심시키고, 안토니오는 동물과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받게 된다. 그렇게 모두가 축제를 벌이고 있는 그 때, 미라벨은 집 까시따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고 모두에게 알리지만, 모두와 함께 봤을 때는 집이 너무나도 멀쩡해서 거짓말쟁이 취급을 받게 된다. 그리고 다음날, 갑자기 불안해하는 루이사를 추궁해 미라벨이 집이 무너지는 환영을 본 그 때, 루이사의 능력이 잠시 약해졌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직감한 미라벨은 금지된 지역인 예언자 브루노 삼촌의 방에 들어가게 된다. 거기서 미라벨은 삼촌의 예언 조각을 발견하고, 그를 통해 집이 무너지는 것과 본인이 연관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이에 미라벨은 본인이 가족에게 닥친 위기를 해결하겠다며 행동하게 되고 이 와중에 뜻하지 않은 사건사고들이 터진다. 예언 조각을 숨기려다가 이사벨라의 상견례를 망치고, 이사벨라에게 사과한 후, 이사벨라에게 꽃 이외의 식물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생긴 것을 알게되어 신나하다 할머니에게 크게 혼나게 된다. 미라벨은 능력이 없다고 자신과 자신의 노력을 인정해주지 않는 할머니에게 폭발하여, 할머니가 가족을 억압하고 분열시키고 까시따(집)에 위험을 불러오고 있다고 반발하며 갈등이 극에 달한다. 그 이후 결국 까시따가 정말로 붕괴 되고 마는데, 미라벨과 가족들이 어떤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게 될지 영화를 통해 직접 확인하기 바란다. 

 

억눌린 능력들

마드리갈 가족들의 비범한 능력은 여러 방식으로 조금씩 억압되어 있다. 첫번째로 브루노 삼촌은 예언하는 능력이 있지만 미라벨이 까시따가 무너지는 미래와 연관있다는 걸 알게 되고 미라벨을 지키기 위해 도망치게 된다. 페파이모는 기분에 따라 날씨가 변하는 능력을 받았지만, 늘 맑은 날을 유지하기 위해 항상 자신의 다른 감정들은 억눌러왔다. 이사벨라는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해 아무리 힘들어도 항상 완벽한 모습으로 다른 사람들 앞에 나서야 했다. 그리고 루이사는 괴력을 유지하기 위해 힘들게 단련해왔고, 본인이 힘을 쓰지 못하면 모두가 큰일난다는 중압감까지 견뎌야 했다. 이렇게 모두가 할머니가 부여하는 책임과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조금씩 억눌려왔고, 미라벨이 이 것을 깨뜨리는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미라벨은 왜 혼자 아무런 능력도 받지 못했을까?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많지만, 까시따와 미라벨의 교감이 제일 잘 되는 점, 미라벨이 혼자 까시따의 미래를 본 점, 그리고 미라벨이 가족들의 억눌린 부분을 알아주고 이해해줄 때마다 그 능력이 강해지는 점 등을 보아 미라벨은 할머니 뒤를 이을 까시따의 진짜 주인이고, 까시따와 연결되어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능력(gift)의 진짜 의미

마드리갈 가족의 능력은 외부 환경과 적으로부터 가족들을 지키기 위한 할머니의 간절한 바람에서부터 시작되었다. 할머니는 사랑하는 가족들과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그 힘에 큰 책임을 주었고 이는 능력을 부여받은 마드리갈 가족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 되었다. 큰 힘과 능력에는 물론 큰 책임과 의무가 따르는 것이 맞지만, 그 능력도 언제나 완벽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 더 단단한 유대를 만들어 가는 것, 아무리 보잘 것 없어 보이는 평범함도 언젠가는 가치있을 수 있다는 것, 이것이 디즈니가 우리에게 던져주는 메시지가 아닐까. 비범해도, 비범하지 않아도 다 괜찮다. 우리는 모두 가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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