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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적인 삶에 관한 이야기

by 뚝딱뚝딱곰손이 2022.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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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스토리 4 공식 포스터

끝난 이야기에서 새롭게 시작된 모험

3편에서 대학에 가게 된 앤디를 떠나 보니와 함께 살게 된 우디는 점점 보니의 관심 밖으로 벗어나게 되고, 처음으로 먼지가 쌓였다고 다른 장난감에게 놀림도 받게 된다. 이에 우디는 처음으로 주인의 관심 밖이 되면서 점점 보니에게 집착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보니는 유치원에 갈 나이가 되고, 소심한 보니는 유치원 가는 걸 무서워한다. 걱정이 된 우디는 장난감들 몰래 보니 가방에 숨어 따라가게 되고, 거기서 보니가 수업시간에 만든 포키를 만난다. 그런데 재활용품으로 만들어진 포키는 본인이 쓰레기라며 보니의 장난감으로 있으려 하지 않고 계속 쓰레기통으로 들어가고, 이를 알 리 없는 보니는 자신이 만든 소중한 새 친구라며 애지중지 한다. 그래서 우디는 보니가 아끼는 포키를 계속 보니 곁에 두기 위해 포키를 감시하고 하루 종일 쫓아다니게 된다. 그러다, 보니의 입학 축하 겸 보니의 가족들이 다 함께 캠핑을 가게 되고, 보니는 포키를 포함하여, 본인이 좋아하는 장난감들을 챙겨 캠핑 길에 오르게 되는데, 포키가 갑자기 자유선언을 하고 차에서 뛰어내린다. 이에 놀란 우디는 포키를 다시 데려오겠다며 따라 내리게 되고, 포키를 찾아 앞서 간 캠핑카를 쫓아간다. 캠핑카 안에 남은 친구들로 인해 캠핑카 고장으로 오해한 보니네 가족은 멀지 않은 곳에 정차해 차를 손보기로 하고, 그 덕에 우디와 포키는 따라잡을 수 있게 된다. 그렇게 차에 거의 다다랐을 무렵, 한 골동품 점에서 예전에 헤어졌던 보의 램프를 보게 되고, 우디는 골동품점으로 들어가 보를 찾는다. 거기서 개비개비라는 오래된 낡은 인형을 만나게 되고, 보를 찾는 것을 도와주겠다는 개비개비의 말에 우디는 개비개비를 따라간다. 그러나 이는 개비개비가 우디의 소리 장치를 뺏기 위한 계략이었고, 우디는 기지를 발휘하여 골동품점 손녀인 하모니의 도움을 받아 바깥으로 겨우 도망치지만 포키는 개비개비에게 잡히고 만다. 그렇게 바깥으로 나온 우디는 하모니가 선크림을 바르려 잠시 떠난 사이 도망치다 모래판에 빠지게 된다. 거기엔 공원용 장난감들이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었고, 금세 수많은 아이들이 와서 우디를 포함한 여러 장난감들을 가지고 정신없이 놀게 된다. 그 사이 우디는 그토록 찾던 보를 만나게 되고, 둘은 재회의 인사를 나누며 반가워한다. 그리고 우디는 보에게 골동품점에 두고 온 포키를 구하러 가는 데 도와달라며 도움을 요청하지만 보는 단칼에 거절한다. 그 이유는 보 또한 골동품점에서 양들과 굉장히 어렵게 탈출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보는 우디와의 옛 우정을 생각해 우디를 돕기로 하고, 철저히 계획을 세운다. 우디와 보는 무사히 포키를 구하고 보니에게 돌아갈 수 있을지? 그리고 보니의 관심 밖이 되어버린 우디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완전히 새로운 주제로 돌아오다

본 사람들은 이미 알겠지만, 토이스토리 3의 결말이 워낙 흠잡을 데 없이 완벽했기 때문에 시리즈 4의 제작 소식은 많은 사람들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나 또한 그랬다. 그러나 이번 속편은 완전히 새로운 주제를 가져와 수많은 우려들을 다 뛰어넘어버린, 여전한 수작이었다. 물론 혹평도 있긴 했다. 전작 시리즈에 비해 약해진 사이드 캐릭터들의 비중, 주인공 캐릭터들의 급격한 성격 변화 등 풀지 못한 숙제들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이상 없을 것 같았던 이야기의 끝에서 풀어낸 새로운 이야기의 장은 꽤나 성공적이었고, 혹평받은 캐릭터 설정 문제조차도 본인에게는 스토리 흐름상 너무 납득이 잘 되었기 때문에 전혀 아쉽지 않았다. 굳이 아쉬웠던 점을 뽑자면, 토이스토리 4가 아니라 우디 개인의 서사로 나왔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스토리의 흐름도 그렇고 전작인 1,2,3과 묶이기엔 완전 다른 내용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토이스토리 전작에 이어지는 시리즈물을 기대했던 사람들은 혹평을 하지 않았나 싶다. 장난감 특성상 주인에게 종속되어 수동적인 삶을 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토이스토리 4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영원히 종속된 삶을 살 것 같은 장난감도 본인이 원하면 자유 의지를 가지고 얼마든지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는 것처럼 우리도 그럴 수 있다고 많은 이들에게 이 영화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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