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 즈음,
나는 유튜브 알고리즘에 이끌려
망고실로 손뜨개를 하는 영상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스타일리시한 언니의 스타일링과,
초보자 눈높이에 맞춘 아주 쉬운 설명에
너무 재미있어보여
망고실, 자이언트얀 이라고 불리는 대왕실을 바로 주문했다.
그렇게 가을 겨울 내내 자이언트얀백 지옥에 빠지게 된 나..
지금부터 그 생생한 이야기들을 풀어보려 한다^^
썰을 풀기에 앞서,
본인의 뜨개질 실력을 밝히자면..
★ 뜨개질 경험 : 목도리 두어개
(학교 수행평가가 전부)
★뜨개질 수준 : 잘 한다고 하기도, 못 한다고 하기도 애매함
(15코로 시작해서 30코로 마무리하는 기적의 능력,
그러나 시간은 모자라지 않는 "빠른 손")
이러하여,
당시 가정선생님께서
내 점수를 어떻게 줘야 하나
머리를 싸매셨던 웃픈 기억이 있다.
아무튼,
그렇게 시작된 자이언트얀백 만들기 취미
(너무 길어 이하 "망고백"이라 칭하겠다)
맨 처음 만들기에 참고한 영상은
유튜버 진아서 님의
하얀 만두백 만들기 영상↓
이걸 보고 나는,
도저히 저 영상을 보고 만들었다고 믿어지지 않는
수준이하의 작품(?)을
탄생시키고 만다.
내가 생각한 실패의 원인은,
1. 실 색 선택 실패
(말도 안되는 노란색과, 꼬질한 브라운)
2. 실 자체 품질이 너무 안좋음
(초보라 수천만번 떴다 풀렀다 하면서 보풀 오천억개 생김)
3. 손잡이 부분 마무리가 너무 어려움..
(영상에서 알려준대로 해도
모양이 예쁘게 정리가 안되고
잡기에도 너무 불편하다)
그래서 나름 머리를 써
가죽 핸들도 달아봤지만
처음에 들기는 편했으나,
모양도 엉망진창인 가방에
어울리지도 않는 손잡이를 달아 놓으니
손이 1도 안가더라는 후문...
그렇게 쓰디쓴 실패를 뒤로 하고
나는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다.
그 이야기는 다음 시간에...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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