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만연한 봄이다.
사실...이미 꽃은 지기 시작하고
여름이 다가오는 것이 느껴진다
이제 4월 초밖에 안됐는데 ㅠㅠ
다가올 여름이 너무 무섭다
(더위 싫어 인간)
십수년 전만 해도
4월 중순까지는 꽃을 볼 수 있었던 거 같은데
요즘은 정말 어림도 없다.
3월 말이면 벌써 다 떨어지기 시작한다.
심지어 내일은 비 소식까지..
그래도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내 나름대로 봄 나들이 가기 좋은 장소를
소개하려고 한다.
나는 인천에 살고 있기 때문에
인천에서 가기 좋은 곳 위주로 소개하겠다 :)
1. 인천대공원
인천광역시 남동구 무네미로 236
먼저, 인천 사람들에게
제일 친숙한 인천대공원!
봄 나들이, 꽃놀이 장소로
매년 인기 많은 장소이다.
로터리 부근이라
접근성도 좋아
서울 등 가까운 타지역 사람들도
정말 많이 찾는 곳이다.
안에는 소규모의 동물원과 식물원도 있고
규모 자체가 작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기에 좋다.
최근에는 너나들이 캠핑장도 생겨
가족 단위 손님들이 놀고 가기에
더욱 좋아졌다고 한다.
낮에는 벚꽃 보고
밤에는 텐트에서 고기 구워 먹으면
★1석 2조★
나도 언제 시간 내서 한 번
가봐야겠다.
2. 드림파크 야생화단지
인천광역시 서구 백석동 58
18년도에 오픈한 곳으로
코로나 때문에 오픈한지 얼마 안 되어
폐쇄 상태에 있던 곳이라
아는 사람들 외엔
아직 모르는 사람이 많은 장소다.
수도권 매립지 내 조성한
대형 공원으로
47만 제곱미터 되는 부지에
야생화지구, 습지생태지구,
테마식물지구, 복합문화지구 등을 만들어
인천 대공원보다
좀 더 다양한 꽃과 식물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나는 이 곳을
가을 핑크뮬리 장소를 검색하다
알게 되었는데
규모가 크진 않지만
가볍게 산책하기 좋았다.
일단 사진이...
너무 잘 나온다!!
이번 봄에는 친구들과 벛꽃 보러
한 번 다녀오려고 한다.
3. 중구 자유공원
중구 자유공원남로 25
인천의 또 하나의 주요 벚꽃 성지다
지금은 번화가가 송도쪽으로 많이 옮겨갔지만
예전에는 동인천을 중심으로
중구쪽이 핫플레이스였다고 한다.
규모가 엄청 크진 않지만
지대가 높고 야관 경관을 조성하여
밤에도 분위기 있는
봄 산책을 즐길 수 있다.
공원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나오는
왕벚나무는 자유공원의 명물이다.
석정루에 올라
탁 트인 인천 앞바다를 보고 있으면
답답했던 속이 뻥 뚫린다.
자유공원은 중구 문화재단을 통해
다양한 문화체험활동도 운영하고 있다.
공예마켓, 버스킹, 각종 체험마당, 포토존 등
볼 거리 뿐 아니라 즐길 거리도 많은 장소이니
인천의 향취가 가득한
특별한 벚꽃구경을 하고 싶다면
꼭 자유공원을 한 번 가보길 추천한다 :)
4. 수봉공원
미추홀구 숭의동 8-193
수봉산 아래 위치한
미추홀구의 대표적인 벚꽃 공원으로
자유 공원과 함께
한 때는 인천의 가장 유명한
벚꽃 명소 중 하나였다.
비유하자면 약간
조그만 남산 벚꽃길 같은 느낌??
4월 초 중순이면
수봉산이 벚꽃으로
온통 새 하얗게 뒤덮이는데
정말 장관이다.
예전에 도서관에서 시험공부를 하고 있으면
딱 수봉공원이 보여서
도저히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았던 게
기억이 난다.
산에 위치한 공원이지만
산세가 완만하고
산책로 조성이 잘 되어있어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꽃놀이를 즐기기 좋은 장소이다.
나도 어렸을 때는
가족들과 함께
수봉공원을 제일 많이 갔던 기억이
아주 어렴풋이 난다.
한 번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내가 잠깐 한눈 판 사이
가족들과 떨어지는 바람에
미아가 되어 고아로 살 뻔했다는(?) 이야기는
몇십년이 지나도
생생하게 전해 내려오는
우리집의 이야기..(TMI)
그렇게 자주 갔던 수봉공원은
나를 한 번 잃어버렸던 이후로
다신 가지 않았다고 한다 ^^;;;;
암튼 요즘은
인구가 많이 분산되어
사람이 그렇게까지 많지는 않지만
여전히 정겹고 예쁜 산책로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언젠가 추억을 되새기러(?)
한번 다시 가봐야겠다.
5. 경기 광주 화담숲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도척윗로 278-1
인천에서 한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곤지암 리조트 내 벚꽃 명소다.
아무래도 리조트 안에 있다보니
입장권이 유료인데
지금은 너무 유명해져
주말에 가려면
입장권을 "피켓팅" 해서 얻어야지만
겨우 갈 수 있다.
가격도 11,000원,
예전보다 많이 오른 것이라고 한다.
원래는 벚꽃보다
단풍이 더 유명해서
작년 가을에 한번 가보려고 했으나
표를 도저히 구하지 못해
포기했었지만
이번에 운 좋게 티켓을 얻게 되어
곧 가게 될 예정이라
매우 기대중이다.
리프트와 모노레일을 타고 들어가면
안에 꽃과 나무로 빽빽한 숲길과
작은 호수와 정자가 있는데
이 곳이 사진 명당이라고 한다.
나도 꼭 찍어와야지!!
(화담숲 후기는 따로 올릴 예정)
내가 꽃을 보러 온건지
사람을 보러 온건지
사람이 너무 많아 복잡한 게 싫다 하는 분들은
광주 화담숲 방문을 추천한다.
6. 올림픽 공원
올림픽로 424
여섯번째는 올림픽 공원
솔직히 올림픽 공원은
인천에서 차를 타고 가도
한시간 넘게 가야 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가면
정말정말 먼 곳이라
가기 좋다고 하긴 어렵지만
그래도 내가 방문 했던 곳 중
가장 좋았던 곳이라 꼭 소개하고 싶었다.
올림픽 공원 88호수부터
쭉 둘러진 산책로를 따라
벚꽃길을 걷고 있으면
봄의 한 가운데 서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석촌 호수처럼
너무 성지 같은 느낌도 없고
(사진 찍는 사람들 땜에 꽃구경 하기 어려움)
다른 유명 호수공원들 처럼
부담스럽게 크지도 않아서
가볍게 마실하 듯 산책하기 좋다.
근교 외곽도 부담스럽고
나는 그냥 도심 안에서
꽃놀이를 하고 싶은데
인천은 도저히 성에 안 찬다!
하는 분들에게
올림픽 공원을 강력 추천한다.
부지런히 움직이면
서울 외곽쪽이라
차도 많이 밀리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차가 없다면...
굳이 저기까지 가는 것은 말리고 싶다
정말 오래 걸리기 때문에...
7. 용인 가실 벚꽃길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가실리 190-15
이 곳은 내가 개인적으로
제일 가고 싶은 곳이다.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에 위치한 가실 벚꽃길은
용인 8경 중 하나이다.
사진에서도 보이는 것처럼
호암미술관으로 이어지는 입구와
호수 주변의 산과 벚꽃들이
환상적인 절경을 연출하고 있다.
산과 호수가 맞닿아 절경을 이루고 있는 만큼
벚꽃뿐 아니라
다양한 다른 봄꽃들도
만끽할 수 있으며,
주변에 미술관과 에버랜드가 있어
날 잡고 나들이를 하고 오기에
너무 좋은 장소이다.
나는 에버랜드를 가면서 가려고
아껴두는(?) 중인데
올해도 어찌저찌 너무 바빠서 못갔지만
내년에는 꼭 용인으로 가보려고 한다.
이로써
인천 사람의 주관 가득한
근교 벚꽃 나들이 명소 소개를
마치겠다.
이 외에
여러분만 알고 있는
또 다른 벚꽃 명소가 있다면
꼭 추천 해주시길♡
그럼 굿나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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