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단 하루의 기적과 마법, 그리고 가족

by 뚝딱뚝딱곰손이 2023. 1. 5.
반응형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공식 포스터

아빠가 그리운 형제들

형제인 이안과 발리는 마법이 필요 없어 사라진 세계에서 살고 있다. 이 둘은 형제이지만 성격이 너무도 다르다. 형인 발리는 무모할 정도로 겁이 없고, 동생인 이안은 굉장히 소심하고 겁도 많고 걱정도 많다. 형제의 아빠는 둘째인 이안이 태어나기도 전에 돌아가셨고, 엄마는 켄타우로스 경찰과 만나는 중이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 로렐은 이안에게 생일 파티를 열 것을 제안하고, 소심한 이안은 내키지 않는다. 그렇게 집을 나선 이안은 아침을 먹기 위해 들른 패스트푸드 가게에서 아빠의 동창을 만나게 되고, 아빠처럼 되겠다고 다짐하며 '새로운 나 리스트'를 작성한다. 거기에는 당당하게 말하기, 운전 배우기, 생일파티에 사람들 초대하기, 아빠처럼 되기를 적었지만, 하루아침에 새로운 나로 사는 것은 어려웠다. 자신의 의자에 발을 올린 친구에게 발을 내리라고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고, 도로주행 시험도 떨어지고, 형의 의도하지 않은 방해로 인해 친구들을 파티에 초대하지도 못한다. 그렇게 최악의 하루를 보낸 이안은 집에 돌아오게 되는데, 로렐은 이안의 생일을 맞아 형제들에게 아버지의 유품을 선물로 준다. 아버지 윌든의 선물은 다름 아닌 마법 지팡이와 마법 보석이었다. 거기에는 아버지를 하루동안 부활시킬 수 있는 마법 주문도 있었는데, 마법 오타쿠인 발리가 열심히 주문을 외워보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렇게 아무 일 없이 지나가는 듯했지만, 홀로 남은 이안이 주문을 읊자, 마법이 갑자기 발동한다. 하지만 이안은 마법을 완전히 제어하는 데 실패해 버리고, 이로 인해 아버지는 하반신만 부활하고 마법 보석은 깨져버리고 만다. 이를 본 발리는,  이안에게 마법에 재능이 있음을 확신하고 부활 마법을 완전히 발동시킬 수 있는 마법 보석을 함께 찾으러 가자고 한다. 발리의 제안은 게임을 근거로 한 것이기에 이안은 미심쩍어하면서도 아버지와 함께 있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함께 동행한다. 그렇게 이안과 발리는 제일 먼저 보석의 위치를 알려주는 지도를 찾기 위해 맨티코어의 주막을 찾아간다. 그러나 그곳은 이미 패밀리 레스토랑처럼 변해 있었고, 맨티코어인 코리는 너무나 평범한 레스토랑 사장에 불과했다. 레스토랑 벽면엔 보석의 위치를 알 수 있는 진짜 지도가 장식되어 있었지만, 코리는 이 지도로 인해 너희가 위험에 처해 다치기라도 하면 레스토랑이 망한다며 지도를 내어 주지 않는다. 이에 발리와 이안이 열심히 설득하지만 실패하고, 아버지를 꼭 만나고 싶던 이안이 갑자기 돌변하여 맨티코어에게 지도를 내어달라 당당하게 말하고, 그렇게 옛날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떠올린 코리가 갑자기 미쳐 날뛰면서 가게와 지도 모두가 불타버리고 이안과 발리도 가까스로 탈출한다. 거기에서 이안은 부유마법을 숙지하게 된다. 한 편, 방에서 놀랄만한 선물을 가지고 오겠다는 쪽지만을 남기고 사라진 형제들을 찾아 로렐도 맨티코어의 주막에 오지만 그곳은 이미 불타 없어진 폐허가 된 후였다. 그리고 거기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맨티코어 코리를 만나고, 그녀로부터 형제의 여정의 끝에 위험한 저주가 있고, 자신이 그것을 설명하는 것을 깜빡했다는 말을 듣게 되어 로렐도 코리와 함께 아이들을 뒤따라가게 된다. 시작부터 순탄치 않은 가족의 모험은 무사히 끝날 수 있을지, 이안은 부활 마법을 통해 아빠와 만날 수 있을지 여기서부터는 영화를 통해 보길 바란다.

'클로버'가 생각나는 영화

온워드는 왜인지 나에게 클로버를 떠올리게 하는 영화다. 네 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운인데 반해, 세 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복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 잎 클로버 속에서 특별한 네 잎 클로버를 찾기 위해 애쓴다. 이를 두고 행운을 쫓다가 눈앞의 행복을 놓치지 말자는 이야기가 있는데, 영화 속 이안이 맥락은 조금 다르지만 비슷한 경우 같았다. 이안은 아버지의 그리움이 너무 커서 죽은 아버지의 사진, 목소리, 비디오를 통해 계속 보기 바쁘고 이로 인해 형과는 별로 친하지 않고 유대도 없었지만, 나중에 형이 친구이자 아버지 역할까지 해줬음을 깨닫고 가까이 있는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그리고 아주 예전부터 보석을 찾기 위한 하루 동안의 여정까지 하나하나 되짚어보며, 자신이 '새로운 나 리스트'에 있는 많은 것들, 아니 그 이상을 것들을 형과 함께 이미 다 했음을 깨닫는다. 그렇게 이안은 여정 끝에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엄청나게 성장한다. 온워드는 코로나로 인한 팬데믹 상황과, 형편없는 예고편, 그리고 디즈니 영화에 대한 높은 기대치 등 여러 악조건이 맞물려 다소 저평가된 부분이 있어 아쉬운 영화다. 아직 안 본 사람들에게 신선한 소재로 힐링받을 수 있는 가족영화라고 추천하며 두서없는 글을 마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