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곰손 아미의 n회차 아미밤 커스텀

by 뚝딱뚝딱곰손이 2023. 9. 7.
반응형

안녕하세요! 금손인듯 금손아닌 금손같은 "뚝딱뚝딱 곰손이"입니다 :)
 
저는 아미입니다(냅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입덕 N년차 아미로서, 얼마 전 슈가콘 피켓팅에 성공하여 신나게 응원봉까지 새로 커스텀 하고 다녀왔습니다ㅎㅎ
그래서 오늘은 제가 응원봉 커스텀을 어떤 방법으로, 어떤 과정을 거쳐 했는지 이야기 해보려고 해요!(별 거 없음 주의)
 
우선, 저는 이게 처음이 아닙니다...수많은 베타 버전들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어요...
 
1. 큐빅 스티커를 사서 붙여보고(큐빅이 너무 크고 잘 떨어져서 망함)
2. 작은 큐빅을 사서 본드로 직접 붙여도 보고(본드 조절 실패, 글자 커스텀 실패)
3. 유튜브에 금손 아미님 보고 큐빅으로 앨범 로고 만들어도 보고(본드 조절 및 로고 무늬 🐶같이 실패)  
4. 엄청난 금손 아미님의 커스텀 스티커도 사서 붙여보고(유일하게 깔끔하게 성공했으나 뭔가 심심)
5. 마지막으로 큐빅에 다시 도전(그러나 본드땜에 또 망함...하지만 티가 안나서 그냥 쓰다 질려버림...)
 
등등 대단한(?) 히스토리를 가지고 다시는 하지 않겠다 했었는데
제가 슈가의 콘서트에 당첨이 되면서 뭔가 씌였었나봅니다...또 하고 싶어지더라구요...
그래서 무작정 다시 시작했습니다!
 
절대로 과거의 실패를 다시 반복하지 않겠노라 다짐하며, 모든 재료를 다시 새거로 사고, 큐빅도 절대 질릴 수 없는 우리 방탄과 아미의 보라보라한 컬러로 준비를 했습니다!

준비물 : 아미밤(중고 스에밤), 본드, 핀셋, 스톤피커, 큐빅, 큐빅통...
 
그렇게 또다시 시작 된 고행길...스불재....(스스로 불러 온 재앙)
 
밑에 뚜껑부터 하나씩 붙여보려는데, 아뿔싸 로고 붙일 큐빅을 깜빡 했지 뭐에요 ㅜㅜ 근데 이때 더 지체하면 기한에 못 맞출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냥 하기로 합니다. 근데 그냥 어떻게 했게요? 로고를 없앴다구요? 아니요, 큐빅을 거꾸로 붙여서 로고 표시를 해보자 했어요. 이땐 몰랐죠, 창의력 천재 아니냐며 스스로에게 감탄하며 한참 하던 와중, 자꾸 떨어지는 큐빅에 뭔가 잘못 되어가고 있음을 직감합니다....

스읍 엄마 나 벌써 망한거 가테....
이 엉망진창 로고를 보고나서 저는 빠르게 결단을 내리죠. 아! 로고를 그냥 없애야겠구나! 그 이후부터는 일사천리더군요, 포기하니까 정말 편하더라고요^^ 여러분들은 저처럼 객기부리다(?) 시간낭비 마시고, 안되는 건 빨리빨리 포기해서 멘탈과 바디를 챙기시길 바래요ㅎㅎ
 

우여곡절 끝에 완성한 뚜껑. 뚜껑에서 제일 조심해야 할 것은 사실 로고가 아니라 바로 저 뚜껑 닫히는 부분입니다. 잘못하면 뚜껑이 안닫히거나, 뚜껑을 닫았을 때 틈이 많이 벌어져 아미밤이 못생겨지는 대참사가 일어나거든요...하시는 분들 뚜껑 붙이실 때 꼭 주의 해주세요~!
 
저는 처음에도 말씀 드렸지만, 과거에 했던 대부분의 커스텀을 본드 땜에 망쳤어요ㅠㅠ 본드 양을 정말 쥐똥만큼씩 써서 하나하나 장인 정신을 가지고 붙여야 하는데, 제가 성격이 워낙 급하기도 하고, 손가락이 두꺼워서 그런지 아무리 조심해도 다 마르고 나면 본드가 온 큐빅에 덕지덕지 묻어서 본드 자국 때문에 하얗게 난리가 나더라고요...ㅜㅜ 아세톤으로 지우는 데에도 한계가 있고 해서 이번에는 정말 하나씩 하나씩 정성들여 붙인다고 붙였는데 여전히 이모양임에 초반부터 좌절을 겪었습니다...

그러다, 아무 생각 없이 우연히 편리에 의해 아미밤을 거꾸로 들어서 큐빅을 붙이다가, 이렇게 하면 손에도 안 묻고 큐빅도 더러워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동안 왜 아무도 안 알려주셨냐며....이걸 도대체 몇번만에 깨달은 거냐며....남탓 내탓 다 시전하다 이게 다 무슨 소용이냐 싶어 닥치고 계속 붙입니다...그렇게 몇 줄 붙이고 1일차는 마무리!

확연히 차이를 보이는 큐빅 상태....^_ㅠ

그리고 다음날, 심기 일전하고 2일차 큐빅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
어깨랑 등이 굽어가고 눈은 빠질 거 같았지만 이번엔 나름 깨끗하게 완성해볼 수 있겠다는 희망에 묵묵하게 붙였습니다. 하면서 나름 속도도 붙더라구요ㅎㅎ 쓸데 없는 로고나 그림을 넣지 않고 균일하게 붙이다보니 생각보다 수월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동안은, 큐빅 커스텀은 어쩌다보니 늘 삼미밤(아미밤 버전3)에만 했었는데(아마도 중고에 하느라),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삼미밤은 생긴게 곡선으로 빠지고 굴곡도 있어서 간격 맞추는 게 정말 어렵거든요? 그런데 스에밤은 완전 직각 형태의 직선은 아니지만 일단 바디가 일자로 쫙 뻗어서 훨~씬 붙이기가 좋았어요! 혹시 큐빅 커스텀에 도전하는 아미분이 계시다면 3미밤보다는 스에밤에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금방 뚜껑까지 올라온 큐빅작업

이게...오래되서 가물가물하긴 한데...아마 3시간 정도 걸렸던 거 같아요. 첫날에는 저녁부터 시작해서 얼마 못하고 마무리 지었었고, 둘째날 하루 종일 해서 마무리 짓고 이틀 컷으로 끝내는 것이 저의 계획이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정말 부지런히 붙였죠. 

그렇게 꼭대기 까지 쭉쭉 올라온 큐빅들

이렇게 바디는 마무리가 되었는데, 저 버튼들을 그냥 바디랑 똑같이 하기가 정말 싫은거에요. 근데 저는 다른 큐빅이 없었고, 새로 시킬 시간도 없었죠ㅜ 그래서 어쩌지 어쩌지 하다가 문득 집에 굴러다니는 파츠들이 생각났어요! 제가 예전에 키링 만든다고 깨작거리다 남은 재료들인데 그걸 여기 붙이면 딱이겠더라고요! 그래서 붙여봤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어요ㅎㅎ

자세히 보아야 아름답다, 너는 아니다.

그렇게 우여곡절끝에(?) 나름 역대급으로 순조롭게 탄생한 아미밤 큐빅 커스텀 최종 최종 최종 최종...(그만하세요)버전!
나름 나쁘지 않죠??

밑에 본드는...흐린눈....배경도....흐린눈....

하지만 저는!! 여기서 끝내지 않았어요!!(아직도 안 끝났나요) 저는 과한 걸 좋아하거든요!!(자랑이네요)
그래서 큐빅 살 때 응원봉 커스텀용 리본을 같이 구매해서 완성한 후 부착해봤습니다ㅋㅋㅋ
그랬더니 응원봉은 어디가고 왠 어른이용 요술봉이?!ㅋㅋㅋ 근데 제 눈에는 예쁘더라구요ㅋㅋㅋ나 이런 취향이었나...너무 예쁜데...부담스럽지만...예쁘다...!!!(이정도면 그냥 셀프 가스라이팅 아닌지)

약간의 보정 추가한 찐 완성 샷이에요❤️

당장 문 크리스탈 파워~를 외쳐야만 할 것 같은 왕부담스러운 비주얼이지만 저는 개의치 않고 잘 들고다녔답니다 ㅎㅎ 저는 파워 내향인 & 아싸 중에 아싸인데 이상하게 콘서트만 가면 당당해지고 없던 용기가 생겨요. 이것이 사랑의 힘인가?!(아님) 아무튼 이렇게 해서 저의 (아마도 최종이 될) 아미밤 커스텀기록을 끝맺어보려 합니다. 별건 없는데 참 길지요?ㅋㅋ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저는 조만간 또 새로운 취미생활 기록 들고 올게요! 
오늘도 찾아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리고 좋은 밤 되세요 :) 안녕!
 

반응형

댓글